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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어려운 연골육종 남아공 환자 수술 성공
일시 : 2012.06.05 장소 : 서울아산병원
대상 : 남아공 출신 피터 씨

남아공 출신 피터씨와 김송철 교수

 

간담도췌외과 김송철 교수팀은 6월 5일 연골육종으로 투병하고 있는 남아공 출신 피터 씨의 종양을 모두 제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골육종은 육안으로 확인된 부분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하여 급속히 커지기 때문에 재발 부위를 찾고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 질환이다. 피터 씨의 경우 수술 범위가 매우 광범위해 수술 방법이 까다로운 경우였다.

수술을 담당한 김송철 교수팀은 오른쪽 가슴 및 허리의 피부와 근육, 흉벽, 횡경막, 간 등을 절제해 종양을 모두 제거했다. 갈비뼈 절제와 근육 및 피부재건을 위해 흉부외과, 성형외과 의료진도 수술에 참여했다. 장시간에 걸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피터 씨는 건강한 모습으로 6월 27일 퇴원했다.

피터 씨는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2001년 11월 피터 씨는 한국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한국생활을 시작했다. 2009년까지 8년 간 영어학원에서 근무하며 누구보다 한국을 사랑한 피터 씨는 2006년 가슴과 등 부위에 참을 수 없는 통증을 느꼈다. 피터 씨는 2009년 결국 휴가를 내고 고향 남아공으로 돌아가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그때는 이상 소견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 계속되는 통증으로 2010년 다시 검사를 했다. 그 결과 뼈에 암이 생기는 연골육종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남아공 현지 의사로부터 1년 여의 시한부 삶을 선고 받은 피터 씨는 남은 시간을 행복하고 의미 있게 보내고 싶었다.

2011년 3월 한국행을 결심했다. 피터 씨에게 한국은 가족도 없는 타국이지만가족 이상의 의미가 있는 곳이었다. 피터 씨는 “8년 동안 한국에 있으면서 한국인들이 말하는 정 문화를 알게 되었다. 스승의 날에는 부모들과 식사도 하고, 내 생일에는 아이들과 함께 생일파티도 했다. 한국과 한국 사람들은 나를 마치 가족처럼 대해주었다. 한국에서 난 전혀 외롭지 않았다.”고 말했다.

2012년 4월 근무하던 영어학원 앞에서 6년 전 자신이 가르쳤던 여자 아이를 만났다. 그 소녀는 피터 씨가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자신의 가족에게 피터 씨 사정을 얘기했다. 그 소녀의 아버지가 바로 우리 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노규정 교수였다. 노 교수는 피터 씨의 딱한 사정을 알고, 우리 병원에 피터 씨를 지원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그렇게 피터 씨는 우리 병원과 인연을 맺었다.

수술을 집도한 김송철 교수는 “피터 씨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 연골육종은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매우 드문 병이나 이번 수술은 아주 성공적으로 시행되었다. 수술 전 계획대로 종양을 모두 제거하였다. 그러나 연골육종의 특성상 재발의 가능성이 높기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의료진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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