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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아이들 치료해주는 천사같은 병원”
일시 : 2017.02.20 장소 : 서울아산병원
대상 : 최사랑

“어려운 아이들 치료해주는 천사같은 병원”

 

휠체어에 앉을 때도 벨트로 몸을 고정해야 하는 최사랑(7). 친해지면 잘 웃는데, 낯선 사람이 카메라로 촬영하자 잔뜩 긴장했다.


뇌성마비로 인한 뇌병변장애(1급)를 지닌 사랑(7)이는 2009년 7월, 임신 26주 만에 1.1kg의 몸무게로 태어났습니다.

청소년이던 사랑이 부모는 사랑이를 전남 나주의 한 영아원에 맡겼습니다. 양육 능력이 없던 어린 부모는 아기에게 ‘최사랑’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영아원에서는 사랑이를 인근 병원에서 2개월간 입원 치료 시키면서 조산아인 사랑이의 생리적인 취약점을 해결했고, 6개월 뒤인 2010년 3월 전북 익산의 맑은집으로 사랑이를 옮겼습니다.

사랑이 같은 아이들은 장애 전문시설에서 지내야 하는데,맑은집은 0~6세인 장애아들이 입소하는 장애 영유아생활시설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이는 사지가 마비됐고, 강직이 심해서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다리도 ×자로 꼬였습니다. 혼자서 서거나 앉지 못하며, 주로 누워서 생활합니다. 몸 뒤집기는 가능하고, 왼손을 조금 쓸 수 있어서 휠체어에 앉혀 놓으면 혼자서 식사와 양치를 합니다. 휠체어에 앉힐 때도 벨트로 몸을 고정시키지 않으면 앞으로 고꾸라집니다.

사랑이는 낯가림이 심합니다. 말을 알아듣기는 해서 “응, 아니” 등으로 의사표현을 하지만 낯선 사람에게는 대답도 잘 안하고, 웃지도 않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렇듯 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에게 일정한 절차를 거쳐 치료를 해줍니다.

맑은집의 강미나(47) 의료재활팀장은 “저희 시설은 2008년부터 서울아산병원의 지원을 받아 아이들을 치료해왔어요. 우리나라 최고 병원에서 아이들을 고쳐주니까 감사할 뿐이죠. 사랑이는 이번에 병원비를 전부 지원받았어요”라며 고마워했습니다.

 

지난 2월 20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재활의학과와 신경과에서 강직 완화치료를 받은 사랑이는 혼자 걷기를 목표로 계속 진료 받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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